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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경제•경영57

악마보다 무서운 게 '인플레이션'이었다: 똥망겜을 갓겜으로 살려낸 '착한 규제'의 힘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디아블로 3 오픈 초기 '에러 37'을 뚫고 접속해놓고는, 정작 사냥은 안 하고 경매장 새로고침만 누르다 잠들었던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올드 게이머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디아블로 3 초창기, 우리는 악마를 잡는 '네팔렘'이 아니라, 경매장에서 시세를 검색하는 '되팔렘'이었습니다. 블리자드는 야심 차게 '현금 경매장(Real Money Auction House)'을 도입하며 "게이머들의 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자유 시장 경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었죠. 하지만 결과는? 게임의 재미는 박살 났고, 인플레이션은 폭발했으며, 결국 블리자드는 스스로 경매장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경제학 원론에서는 "완전 경쟁 시장은 효율적.. 2025. 12. 10.
시장님이 욕먹는 이유, 직접 해보니 알겠네요: '님비(NIMBY) 현상'과 공공재의 비극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지난 주말 내내 시민들의 "세금 낮춰라", "물 안 나온다"는 민원에 시달리다 결국 파산 엔딩을 맞이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여러분은 이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내가 직접 시장(Mayor)이 되어 도시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처음엔 그저 예쁜 빌딩을 짓는 '심시티' 류의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니, 이 게임은'행정학'과 '공공 경제학'의 지옥불 난이도 실습판이었습니다. 도로를 깔아주면 차가 막힌다고 욕하고, 전기를 주면 공해 때문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돈이 없어서 세금을 1% 올렸더니 시민들이 짐 싸서 도시를 떠나버리더군요. 오늘은 가상의 시장이 되어 뼈저리게 느낀 '공공재.. 2025. 12. 9.
게임은 '사서' 하는 게 아니라, '산 것 중에' 하는 것이다? : 스팀 라이브러리가 '무덤'이 된 경제학적 이유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저번 '여름 할인' 때도 라이브러리에 게임 5개를 추가하고 아직 설치조차 안 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흑우... (;-;) 게이머들에게는 전설적인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게임은 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놓은 게임 중에 골라서 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팀(Steam)의 창립자 게이브 뉴웰을 '연쇄 할인마'라고 부릅니다. 75%, 90%라는 미친 할인율을 보고 있으면, 안 사는 게 손해인 것 같아 결제 버튼을 누르게 되죠. 정신을 차려보면 통장 잔고는 비어있고, 라이브러리에는 평생 다 하지도 못할 게임들이 쌓여있습니다. 도대체 왜 우리는 하지도 않을 게임을 또 샀을까요? 단순히 우리가 참을성이 없어서일까요? 아닙니.. 2025. 12. 7.
무트코인 떡상 가즈아! : 동물의 숲으로 5분 만에 배우는 '주식'과 '선물 거래'의 원리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매주 일요일 오전만 되면 늦잠도 포기하고 닌텐도 스위치를 켜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여러분, '동물의 숲'이 무슨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귀여운 동물 주민들과 하하 호호 떠드는 힐링 게임? 천만의 말씀입니다. 경영학도의 눈으로 본 이 게임은 자비 없는 '자본주의 시뮬레이션'이자, 야생의 '금융 투기판'입니다. 일요일 아침, 콧물을 흘리는 귀여운 무파니가 찾아옵니다. 우리는 그녀에게 전 재산을 털어 '무'를 삽니다. 오직 하나, 대박의 꿈을 꾸면서요. 우리는 이것을 '무트코인'이라 부르죠. 재무관리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 동물의 숲은 이 금융.. 2025. 12. 7.
너의 에임으로 포친키 가지 마라: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조건 (경쟁 우위)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어제도 부트캠프 상공에서 F키를 누를지 말지 고민하다가 낙하산이 꼬여버린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여러분, 배틀그라운드(PUBG)를 할 때 비행기 경로가 '포친키(Pochinki)'나 '학교', '부트캠프' 위를 지나가면 심장이 쫄깃해지지 않나요? 수십 명의 낙하산이 동시에 펼쳐지는 그 장관은 흡사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반면에 어떤 분들은 비행기 경로에서 최대한 먼 짤파밍 지역으로 차를 타고 떠나기도 하죠. 지난 학기 '경영 전략(Strategic Management)' 수업에서 이라는 책을 읽다가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니, 이거 완전 배그 낙하 지점 고르는 거잖아?" 모두가 1등(치킨)을 원하지만, 살아남는 방식은.. 2025. 12. 5.
아직도 장궁병 쓰세요? 경쟁사는 탱크 뽑는데? : 문명으로 배우는 '파괴적 혁신'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지난 주말에도 "한 턴만 더..."를 외치다가 월요일 아침 해를 보고야 만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여러분은 '문명(Civilization)'이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인류 역사를 시뮬레이션하며 석기 시대부터 우주 시대까지 문명을 발전시키는 악마의 게임이죠.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바로 '테크 트리(Tech Tree)'입니다. 내가 '도기 제조'를 먼저 배울지, '목축업'을 먼저 배울지에 따라, 훗날 내 문명이 전차 군단을 이끌고 세계를 정복할지, 아니면 야만인에게 털리고 멸망할지가 결정됩니다. 경영대 전공 수업 중 '기술 경영(MOT: Management of Technology)'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공대생이 아닌.. 2025.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