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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경제•경영

포커는 도박이 아니라 '수학'이다 : 타짜들은 감을 믿지 않고 '기댓값(EV)'을 믿는다

by Gaming Student 2025. 12. 11.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지난밤 친구들과 텍사스 홀덤을 치다가 '2, 7 오프수트(가장 안 좋은 패)'를 들고 올인(All-in)을 외치는 객기를 부리다 개털이 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여러분, 영화 <타짜>나 <007 카지노 로얄>을 보면 주인공은 꼭 망한 패를 들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판돈을 쓸어 담습니다. 우리는 이걸 '블러핑(Bluffing)', 속된 말로 '뻥카'라고 하죠.

 많은 분이 포커를 '도박'이라고 생각하지만, 경영대에서는 포커를 '불완전 정보 하의 의사결정 게임'이라고 부르며 게임 이론(Game Theory)의 정수로 칩니다.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들 중 상당수가 프로 포커 플레이어 출신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내 손에 든 카드가 쓰레기여도,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블러핑의 기술'과 '비즈니스 협상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 7을 들고도 에이스를 이기는 법 : 포커로 배우는 '게임 이론'과 '협상'
1.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 : "내가 뭘 들었는지 모르게 하라"
 포커와 체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체스는 모든 말이 공개되어 있지만(완전 정보), 포커는 상대의 패를 볼 수 없습니다(불완전 정보). 여기서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이 발생합니다.

 비즈니스 협상: 중고차 딜러는 차의 결함을 알지만, 소비자는 모릅니다. 연봉 협상에서 나는 내 최저 수용 금액을 알지만, 회사는 모릅니다.

 블러핑의 원리: 내 패가 나쁘다는 정보는 나만 알고 있습니다. 이때 강한 베팅(Signal)을 통해 상대방에게 "나 에이스 들었어"라는 거짓 신호(False Signal)를 보내는 것입니다. 상대는 정보가 없기에 나의 '행동(베팅)'만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나의 약점을 숨기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우위를 점하는 것. 이것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한 승리 공식입니다.

 

🎓 [경영학도의 노트] 그래프로 보는 '블러핑의 보수 행렬' / 게임 이론 모델: 블러핑 게임의 보수 행렬 (Payoff Matrix) / 상황: Player A(나, 나쁜 패) vs Player B(상대, 보통 패) / 시나리오: A가 베팅(Bluff) -> B가 포기(Fold): A 승리 (최상의 결과), A가 베팅(Bluff) -> B가 콜(Call): A 대패 (최악의 결과, 거짓말 들통), A가 포기(Check/Fold): 작은 손실로 마무리. / Insight: 상대가 소심한 성격(Risk Averse)이라면 1번 전략이 유효하지만, 상대가 공격적이라면 2번 상황이 되어 망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성향 파악(Player Profiling)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2. 기댓값(Expected Value, EV) : "감으로 치지 말고 수학으로 쳐라"
 포커 고수들은 "삘(Feel)이 왔다"며 올인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기댓값(EV)'을 계산합니다.

 


 EV (양의 기댓값): 반복하면 돈을 버는 선택.

 -EV (음의 기댓값): 반복하면 돈을 잃는 선택.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스크가 커도 기대 수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면(High Risk, High Return), 과감하게 베팅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블러핑도 막무가내로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내가 여기서 뻥카를 쳤을 때, 상대가 쫄아서 죽을 확률(Fold Equity)"을 계산하고, 그게 이득일 때만 감행하는 '확률 싸움'입니다.

3. 치킨 게임(Chicken Game)과 신뢰성 : "미친놈처럼 보여야 이긴다"
 게임 이론의 유명한 모델인 '치킨 게임'은 두 대의 차가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먼저 핸들을 꺾는(피하는) 사람이 겁쟁이(Chicken)가 되어 집니다.

 승리 전략: 내가 절대로 핸들을 꺾지 않을 '미친놈(Irrational Player)'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핸들을 뽑아서 창밖으로 던져버리는 식이죠.

 포커의 적용: 평소에 얌전하게 치던 사람이 올인을 하면 상대는 "진짜 좋은 패인가 보다" 하고 믿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미친 듯이 공격적으로 치던 사람이 올인을 하면? 상대는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협상론: "이 가격 아니면 거래 안 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Walk away) 배짱. 이것이 상대방에게 '나의 위협이 빈말(Cheap Talk)이 아님'을 각인시키는 전략입니다.

인생은 좋은 카드를 받는 게 아니라, 받은 카드를 잘 쓰는 것이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은 말했습니다. "인생은 좋은 패를 쥐는 것이 아니라, 쥐고 있는 나쁜 패를 가지고 잘 노는 게임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들고 태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흙수저(2, 7 오프수트)를 들고 사회라는 테이블에 앉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커판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읽고, 확률을 계산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용기를 내는 사람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비즈니스 미팅, 혹은 팀플 조모임에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나요? 쫄지 마세요.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고, 자신 있게 칩을 밀어 넣으세요. 상대방은 당신의 눈빛에 겁을 먹고 카드를 덮을지도 모르니까요.

 이상, 오늘도 올인했다가 차비까지 날리고 걸어서 집에 가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도박은 재미로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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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어제도 랭크 게임에서 "아, 제트님! 돈도 없는데 왜 오퍼(Operator)를 사세요!" 라고 외치다 강등당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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