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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경제•경영

기계만 늘리면 망합니다 : 당신의 공장이 멈춘 진짜 이유, '병목 현상(Bottleneck)

by Gaming Student 2025. 12. 15.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어제도 "딱 10분만 공장 더 돌려야지" 했다가 정신 차려보니 아침 해가 뜨고 있었던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공장장입니다.

 


 여러분, 팩토리오(Factorio)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외계 행성에 불시착해 자원을 캐고 공장을 지어 탈출하는 게임인데, 업계에서는 '디지털 마약'이자 '공대생들의 멘탈 파쇄기'로 불립니다.

 하지만 경영학도의 눈에 이 게임은 단순한 생존 게임이 아닙니다. 원자재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과정을 다루는 '생산운영관리(Operations Management)' 수업 그 자체거든요.

 왜 열심히 기계를 늘려도 생산량이 안 늘어날까요? 왜 컨베이어 벨트는 항상 꼬일까요? 오늘은 엉망진창이 된 여러분의 '스파게티 공장'을 구원할 '병목 현상(Bottleneck)'과 '제약 이론(TOC)'을 처방해 드립니다.

공장장님이 알아야 할 3가지 경영 원칙
1. 범인은 그곳에 있다 : 병목 현상과 제약 이론 (TOC)
 열심히 '초록칩(전자 회로)' 공장을 10개나 더 지었는데, 생산량이 쥐꼬리만큼도 안 늘어날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구리 전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제약 이론 (Theory of Constraints, TOC): "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에 의해 결정된다." 즉, 공장 전체의 생산 속도는 기계가 가장 많은 곳이 아니라, '가장 느린 구간(병목)'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입니다.

 팩토리오의 교훈: 구리 전선 공급이 초당 1개라면, 뒤에 초록칩 기계를 100개를 지어도 생산량은 초당 1개입니다. 이때 초록칩 기계를 늘리는 건 자원 낭비입니다. 경영자는 무턱대고 설비를 늘리기 전에, 흐름을 막고 있는 '병목 구간(Bottleneck)'을 찾아내 그곳을 뚫어주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 [경영학도의 노트] 그래프로 보는 '제약 이론 (TOC)' 구조: 넓은 파이프(투입) → 좁은 파이프(병목) → 넓은 파이프(산출)설명: 앞뒤 파이프가 아무리 넓어도, 결국 물이 나오는 양은 중간에 있는 '가장 좁은 파이프'의 굵기에 따라 결정됩니다.Insight: 전체 효율을 높이려면 넓은 곳을 더 넓히는 게 아니라, 좁은 곳을 찾아 넓혀야 합니다. 이것이 경영 혁신의 핵심입니다.


2. 창고에 쌓아두는 건 죄악이다 : JIT 시스템과 재고 관리
 초보 공장장들은 불안한 마음에 자원을 강철 상자에 가득 채워둡니다. 하지만 도요타(Toyota) 생산 방식의 핵심인 'JIT(Just-In-Time)' 시스템에서는 이를 최악의 비효율로 봅니다.

 재고는 낭비(Muda)다: 창고에 쌓인 철판은 생산에 기여하지 못하는 '놀고 있는 자본(Idle Capital)'입니다. 게다가 재고가 쌓여있으면 어디서 불량이 났는지, 어디가 느린지 문제점이 가려집니다.

 흐름의 미학: 팩토리오 고수들의 공장을 보세요. 상자에 쌓아두지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생산해서 컨베이어 벨트 위를 물 흐르듯 지나가게 만듭니다. 재고 비용을 '0'으로 만들고 유동성을 극대화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공급망 관리(SCM)'입니다.

3. 손으로 만들지 마라 : 규모의 경제와 자동화
 게임 초반에는 직접 손으로 철판을 두드려 톱니바퀴를 만듭니다. 하지만 곧 한계에 부딪히죠. 우리는 조립 기계(Assembler)를 도입해야 합니다.

 규모의 경제 (Economies of Scale): 생산 규모가 커질수록 단위당 생산 비용은 낮아지고 효율은 급격히 올라갑니다.

 프로세스 혁신: 내가 직접 뛰는 것보다, 전기를 연결하고 벨트를 깔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세요. 경영학에서 말하는 '관리자'의 역할은 실무를 뛰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알아서 돌아가도록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삶에도 '병목'이 있나요?
 팩토리오를 하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공장이 멈춘 건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흐름이 막힌 '한 구간'을 방치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비즈니스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성과가 안 나온다면, 무작정 노력의 양(공장 증설)을 늘릴 게 아니라, 나를 가로막고 있는 '병목 지점'이 어디인지 먼저 진단해야 합니다. 그 꽉 막힌 한 곳만 뚫어주면, 여러분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로 콸콸 쏟아질 테니까요.

 지금 바로 공장 전경을 축소해서(Zoom-out) 살펴보세요. 어디가 빨간불입니까? 거기가 바로 여러분이 집중해야 할 곳입니다.

 이상, 오늘도 꼬여버린 벨트를 풀다가 밤을 새운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아, 공장은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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