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아직도 심심하면 스타 1 빨무(빠른 무한)를 즐기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게임, 바로 스타크래프트(StarCraft)입니다. 우리는 게임을 시작하면 습관적으로 일꾼(SCV, 프로브, 드론)을 생산해 미네랄을 캡니다. 그런데 혹시 프로게이머들이 "미네랄 한 덩이당 일꾼을 몇 마리 붙일지"를 놓고 치열하게 연구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단순히 "일꾼이 많으면 돈을 많이 번다"가 정답일까요? 아닙니다. 그곳에는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 경제학의 절대 법칙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일꾼의 곡괭이질 속에 숨겨진 [미시경제학]의 원리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미네랄은 왜 8원일까? : 스타크래프트로 배우는 '한계 효용 체감'과 '최적화'
1. 일꾼이 많다고 부자가 되진 않는다 :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스타크래프트 1에서 일꾼은 한 번에 미네랄 8을 캐옵니다. 초보자들은 "일꾼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본진 미네랄에 일꾼을 30마리, 40마리씩 붙입니다. 하지만 자원 수급 그래프를 그려보면 충격적인 결과가 나옵니다.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Law of Diminishing Marginal Utility): 생산 요소(일꾼)의 투입이 늘어날수록, 추가로 얻는 이익(채취량)은 점점 줄어든다는 경제학 법칙입니다.
병목 현상 (Bottleneck): 미네랄 한 덩이에 일꾼 1마리가 붙으면 효율 100%입니다. 2마리가 붙으면 교대로 캐니까 효율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3마리째부터는 앞의 일꾼이 캐는 걸 기다리며 '멍 때리는 시간(대기 시간)'이 발생합니다. 즉, 3번째 일꾼의 생산성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2. 앞마당 멀티는 선택이 아닌 필수 : 비용-편익 분석과 블루오션
본진 미네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고수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앞마당 멀티'를 가져갑니다. 커맨드 센터(400원)를 짓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도 말이죠. 이는 '자원의 효율적 배분' 때문입니다.
레드 오션 (Red Ocean): 본진은 이미 일꾼들로 붐비는 포화 시장입니다. 여기서 일꾼을 더 뽑아봤자 미네랄 채취량은 거의 늘지 않습니다. (한계 효용 = 0에 수렴)
블루 오션 (Blue Ocean): 반면 텅 빈 앞마당에 일꾼을 보내면, 그 일꾼은 대기 시간 없이 즉시 8원씩 캐옵니다. (한계 효용 Max)
의사결정: 경영자는 "본진에서의 미미한 추가 수익 < 멀티 건설 비용 + 멀티에서의 막대한 수익"이라는 부등식이 성립하는 순간,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해야 합니다. 기업이 제2공장을 짓고 해외 지사를 내는 원리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3. 최적화(Optimization)의 미학 : MVP = MC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의 경기를 보면 일꾼 나누기가 예술의 경지입니다. 이는 경제학의 이윤 극대화 조건인

를 본능적으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한계생산가치(MVP) = 한계비용(MC): 기업은 추가적인 수익(MVP)이 추가적인 비용(MC)과 같아질 때까지만 생산 요소를 투입해야 이윤이 극대화됩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적용:
통계적으로 미네랄 1덩이당 일꾼 약 2~2.5기가 붙었을 때 채취량이 극대화됩니다.
이 수치를 넘어서는 순간, 일꾼 한 마리를 더 뽑는 비용(50원 + 인구수)이 그 일꾼이 벌어오는 돈보다 비싸집니다.
따라서 고수는 본진 일꾼 숫자가 최적화 수치를 넘기면, 미련 없이 일꾼을 들어서 앞마당으로 보냅니다.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1%라도 더 짜내기 위함입니다.
인생의 '앞마당'을 찾아서 떠나라
우리는 종종 익숙한 곳(본진)에서만 맹목적으로 노력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 경쟁자가 득실거리는 조직에서 야근(일꾼 추가)을 더 한다고 해서 성과(미네랄)가 정비례하게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바로 **'한계 효용 체감'**이 오기 때문이죠.
스타크래프트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지금 하는 노력의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억지로 버티지 말고 새로운 기회(앞마당 멀티)를 찾아 과감하게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금 노력은 효율적인가요? 혹시 미네랄 하나를 두고 3명이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지는 않나요? 지금 바로 일꾼을 들어 새로운 미네랄 필드로 보내세요. 승리는 효율적인 자원 관리에서 시작되니까요.
이상, 오늘도 인구수 막혀서 "Supply Blocked" 경고음을 듣고 황급히 서플라이 디폿을 짓고 있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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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어제 경쟁전에서 "야 젠야타! 초월 언제 쓸 건데!" 라고 소리치다 목이 쉰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오버워치(Overwa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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