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어제 경쟁전에서 "야 젠야타! 초월 언제 쓸 건데!" 라고 소리치다 목이 쉰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오버워치(Overwatch)는 단순한 총싸움 게임이 아닙니다. 6명(오버워치2는 5명)이 각자 가진 자원(스킬, 궁극기)을 투자해 거점이라는 시장을 점유하는 '경제 전쟁'입니다.
해설진들이 흔히 말하는 "궁극기 경제(Ultimate Economy)"가 무너져서 게임을 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오늘은 젠야타가 왜 초월을 아끼다 역적이 되는지, 루시우가 비트(소리 방벽)를 언제 써야 '남는 장사'인지, 'ROI(투자 수익률)'와 '기회비용' 관점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젠야타는 왜 '초월'을 아끼다 망했나 : 오버워치로 배우는 'ROI'와 '기회비용'
1. 궁극기는 '현금(Capital)'이다 : 궁극기 경제학의 기초
오버워치에서 궁극기 게이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고 딜/힐을 넣음으로써 차오릅니다. 경영학적으로 볼 때 궁극기는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자산(Capital)'입니다.
한타(Team Fight) = 시장 거래: 한타가 발생하면 양 팀은 보유한 자산(궁극기)을 지출하여 승리(매출)를 쟁취하려 합니다.
경제적 승리: 단순히 상대를 죽이는 게 이기는 게 아닙니다. 상대는 궁극기 3개를 썼는데, 우리는 1개만 쓰고 막아냈다면? 남은 2개의 자산 차이로 다음 한타는 보나 마나 우리의 승리입니다. 이것이 바로 '스노우볼(Snowballing)'의 경제학적 원리입니다.
2. 루시우는 본전, 아나는 대박 : ROI(투자 수익률) 분석
상대 팀 겐지가 "류승룡 기모찌!(용검)"를 외치며 들어왔습니다. 이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투자 수익률(ROI)'이 달라집니다.
Case A: 루시우의 소리 방벽 (Ult vs Ult): 상대 궁(1)을 막기 위해 내 궁(1)을 썼습니다. 자산 교환비는 1:1입니다. 손해는 안 봤지만 이득도 없는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입니다. 방어는 성공했지만, 경제적으로는 '본전치기'입니다.
Case B: 아나의 수면총 (Skill vs Ult): 상대의 궁극기(고가치 자산)를 일반 스킬(저가치 자산, 쿨타임 12초)로 재웠습니다. 비용은 '0(궁극기 소모 없음)'인데 효과는 '1(용검 무력화)'입니다. 이때의 ROI는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남은 궁극기로 역공을 가면 100% 이깁니다. 티어가 높을수록 이런 '고효율 저비용' 투자를 잘합니다.

3. 똥차 가고 벤츠 안 온다 : 젠야타의 초월과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가장 큰 문제는 "대박 궁각"을 노리다가 게임 끝날 때까지 궁을 못 쓰는 젠야타입니다. 경영학에서 '돈을 쥐고만 있는 것'은 손해입니다. 바로 '기회비용' 때문입니다.
화폐의 시간 가치: 지금의 100만 원은 1년 뒤 100만 원보다 가치가 큽니다. 마찬가지로, 첫 번째 한타 때 쓴 초월은 스노우볼을 굴려 세 번째 한타 때 '두 번째 초월'을 만들어냅니다(복리 효과).
매몰 비용의 오류: "아껴둔 게 아까워서" 계속 타이밍을 재다가 결국 죽어서 날려버립니다. 궁극기를 안 쓰고 죽는 순간, 그동안 모은 자산은 '동결 자산(Frozen Asset)'이 되어 팀에 아무런 유동성을 공급하지 못합니다. 차라리 빨리 쓰고 다시 채우는 '자산 회전율(Turnover Ratio)'을 높이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과감한 투자가 승리를 만든다
오버워치에서 "궁 아끼다 똥 된다"는 말은 단순한 욕이 아니라, 아주 정확한 '경제학적 조언'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타이밍을 재다가 매수 기회를 놓치는 것처럼, 협곡에서도 완벽한 대박 궁각(5인궁)을 노리다가 게임을 그르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기업(팀)의 목표는 '멋진 플레이(POTG)'가 아니라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승리)을 내는 것'임을 명심하세요.
다음 판부터는 젠야타 잡고 초월 아끼지 마세요. 여러분의 과감한 '초기 투자'가 우리 팀의 거점 점유율을 복리로 불려줄 테니까요.
이상, 어제 상대 겐지 용검에 수면총을 맞춰서 팀원들에게 "아나 님 캐리요" 소리를 듣고 주가가 폭등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 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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