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어제 '퍼시픽 스탠다드' 습격 막트에서 오토바이 타다 넘어져 팀원들에게 온갖 욕을 먹고 쫓겨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설계자입니다.

여러분, GTA 5의 습격(Heist) 미션이 왜 계속 터지는지 아십니까? 팀원의 손가락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경영학도의 눈으로 볼 때, 습격 실패의 90%는 리더(호스트)의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 실패 때문입니다.
팀원을 모으고, 역할을 나누고, 수익을 배분하는 그 모든 과정. 이건 단순한 범죄 모의가 아니라 기업의 'TF팀 운영'과 소름 돋게 똑같습니다. 오늘은 로스 산토스 최고의 설계자 '레스터'에게 한 수 배워봅시다. 당신의 조별 과제가, 당신의 회사 프로젝트가 왜 망했는지 뼈저리게 알게 될 겁니다.

습격(프로젝트)을 성공시키는 3가지 PM 원칙
1. 싼 게 비지떡이다 : 인건비 절감과 '품질 비용 (Cost of Quality)'
습격 준비 화면에서 우리는 항상 고민합니다. "운전수한테 15%나 떼어줘야 해? 그냥 5%짜리 초짜 쓰자." 그리고 결과는? 경찰 따돌리다가 타이어 펑크 나서 전원 체포.
품질 비용 (Cost of Quality): 경영학에서는 불량을 예방하거나 수정하는 데 드는 돈을 '품질 비용'이라고 합니다.
초짜의 함정: 5% 싼 해커를 썼다가 해킹 시간이 10초 줄어들어서 금고를 다 못 털고, 싼 운전수를 썼다가 도주 경로를 몰라 헤맵니다. 인건비(Cost)를 아끼려다 프로젝트 전체의 성과(Quality)를 망치는 전형적인 '소탐대실'입니다. A급 인재에게 돈을 더 주는 건 낭비가 아니라, 성공 확률을 높이는 '보험료'입니다.

2. "님 뭐 함?" 소리 안 나오게 하라 : R&R (역할과 책임)
공방(공개 세션)에서 습격을 하면 꼭 이런 사람 있습니다. "저 뭐 해야 돼요?" 하다가 경보 울리는 사람. 이건 그 사람 잘못이 아닙니다. 명확한 R&R(Role & Responsibility)을 주지 않은 호스트(PM)의 책임입니다.
적재적소 (Right Person in Right Place): 사격 실력이 좋은 사람은 '총잡이'로, 운전을 잘하는 사람은 '운전수'로 배정해야 합니다.
업무 분장: "너는 드릴질만 해", "너는 인질 통제만 해". PM은 팀원에게 '해야 할 일'뿐만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까지 명확히 규정해줘야 합니다. 애매한 업무 지시는 곧장 프로젝트의 병목(Bottleneck)으로 이어지니까요.
3. 계획판은 장식이 아니다 : WBS와 애자일(Agile)
습격 전 레스터가 칠판에 계획을 브리핑하죠? 그게 바로 프로젝트 관리의 핵심인 'WBS(Work Breakdown Structure, 업무 분류 체계)'입니다.
단계적 실행: 사전 조사(Initiating) → 이동 수단 확보(Planning) → 본 게임(Executing). 큰 목표를 작은 단위로 쪼개서 수행하는 것. 이것이 성공의 정석입니다.
애자일 (Agile) 대처: 하지만 현장(인게임)에서는 변수가 터집니다. 경찰이 예상보다 빨리 뜬다거나, 팀원이 죽거나. 이때 훌륭한 PM은 "아 망했네" 하고 리트(재시작)를 누르는 게 아니라, 즉각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경로 변경해!"라고 오더를 내립니다. 계획을 고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민첩성(Agility)'입니다.
조별 과제 빌런은 없다, 무능한 조장만 있을 뿐
GTA 습격이 터졌을 때 남 탓을 하는 건 하수입니다. "아, 해커를 싼 놈 썼구나(자원 할당 실패)", "내가 오더를 늦게 내렸구나(커뮤니케이션 실패)"라고 복기하는 것이 고수이자 진정한 PM입니다.
현실로 돌아와 봅시다. 여러분의 조별 과제, 회사의 프로젝트는 안녕하십니까? 혹시 비용 아낀다고, 혹은 귀찮다고 싼 용병(검증 안 된 팀원)을 쓰고 R&R을 대충 던져두진 않았나요?
성공적인 범죄... 아니,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원한다면, 오늘부터 여러분은 단순한 플레이어가 아니라 '설계자(Planner)'가 되어야 합니다. 완벽한 기획 없이는, 완벽한 보상(Take)도 없습니다.
이상, 오늘도 카지노 금고 털러 가기 전에 엑셀로 팀원 수익 배분표부터 짜고 있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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