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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경제•경영

손흥민 골 넣었는데 왜 떡락하죠? : 이적시장을 움직이는 주식 시장의 절대 법칙

by Gaming Student 2025. 12. 18.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손흥민 선발 출전 보고 캡틴 손흥민 은카(5강)를 샀다가 구단 가치가 반토막 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구단주입니다.

 


 FC 온라인 커뮤니티인 '인벤'이나 '펨코'에 가면 주말마다 올라오는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아니, 손흥민이 멀티골 넣었는데 가격이 왜 떨어지나요? 넥슨이 조작한 거 아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작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효율적 시장 가설(EMH)'과 '선반영'이라는 주식 시장의 절대 법칙을 무시하고, 뉴스(골)가 터진 뒤에 매수 버튼을 누른 '후행적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구단 가치를 지켜줄, 그리고 주식 계좌까지 살려줄 '이적시장 투자의 정석'을 알려드립니다.

 


구단 가치 10조를 만드는 3가지 투자 원칙
1. 뉴스는 늦다 : 효율적 시장 가설 (EMH)
 축구공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 여러분은 환호하며 이적시장에 들어가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하지만 이미 빨간불(상한가)이거나, 가격이 폭등해 있죠.

 효율적 시장 가설 (Efficient Market Hypothesis): "모든 정보는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된다." 유진 파마 교수가 주장한 이 이론처럼, FC 온라인의 이적시장은 정보 반영 속도가 빛의 속도입니다.

 이미 늦었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수만 명의 유저가 동시에 반응합니다. 여러분이 매수를 누를 때는 이미 '호재(Good News)'가 가격에 100% 반영된 상태, 즉 '고점(High Point)'입니다. 이때 사는 건 "나 설거지하러 왔습니다"라고 광고하는 꼴입니다.

2.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 선반영과 재료 소멸
 그렇다면 왜 골을 넣었는데 가격이 오히려 떨어질까요? 똑똑한 투자자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가격을 올려놨기 때문입니다.

 선반영 (Pre-pricing): "이번 주 상대 팀이 약하니까 손흥민이 골 넣겠지?"라는 기대감으로 경기 며칠 전부터 가격이 오릅니다. 이것이 '선반영'입니다.

 재료 소멸 (Sell the News): 막상 골을 넣으면(뉴스 발생), 미리 사뒀던 사람들은 "오케이, 예측 적중! 이제 익절하자"라며 물량을 쏟아냅니다. 매도 폭탄이 터지면서 가격은 급락합니다. 주식 격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이적시장에서도 진리입니다.

 

🎓 [경영학도의 노트] 그래프로 보는 '재료 소멸 패턴' / X축: 시간 (경기 전 - 경기 중 - 골 득점 - 경기 후) / Y축: 선수 시세 (Player Price) / 흐름: 경기 전(기대감): 완만하게 우상향 (선반영 구간) / 골 득점(뉴스): 순간적으로 최고점(Peak) 도달 / 직후(재료 소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급격한 하락 (떡락) / Insight: 개미 투자자는 꼭대기(2번)에서 사고, 스마트 머니는 2번에서 팝니다.


3.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자산 : 희소성과 생성 제한(생제)
 라이브 시즌이나 현역 선수는 실축 활약에 따라 가격이 요동칩니다(변동성 위험). 하지만 워런 버핏 같은 가치 투자자들이 노리는 매물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생성 제한(Limited)' 선수입니다.

 공급의 비탄력성: 라이선스 만료 등으로 더 이상 카드팩에서 나오지 않는 선수(공급=0)는 가격이 떨어질 리가 없습니다.

 희소성 (Scarcity): 공급은 없는데 갖고 싶은 사람은 많으니 부르는 게 값입니다. 이적시장이 불안할 때 사람들은 BP(현금)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금(Gold)'과 같은 안전 자산인 생제 매물로 대피합니다. 구단 가치를 방어하고 싶다면, 골 넣는 공격수보다 은퇴한 레전드를 사세요.

당신은 감독입니까, 투자자입니까?
 FC 온라인은 축구 게임의 탈을 쓴 '경제 시뮬레이션'입니다. 축구 실력이 부족하면 연습을 하면 되지만, 경제 관념이 부족하면 현질을 아무리 해도 구단 가치는 제자리걸음일 겁니다.

 이제부터는 경기를 보다가 골이 터지면 이적시장으로 달려가지 마세요. 오히려 환호하는 대중들에게 내 카드를 비싸게 팔아치우는(매도) '냉철한 투자자'가 되십시오.

 남들이 "와! 골이다!" 할 때, "음, 재료 소멸이군." 하고 매도 버튼을 누르는 것. 그것이 바로 '10조 구단주'가 되는 첫걸음입니다.

 이상, 오늘도 라라나(생제) 금카 매물을 구하기 위해 새로고침을 누르고 있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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