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그리고 어제도 'D키(리롤)'를 참지 못하고 바닥을 긁다가 8등 박고 강등당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 주인장입니다.

여러분,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복리(Compound Interest)는 세계 8대 불가사의다"라고 말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그는 "복리를 이해하는 자는 돈을 벌고,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돈을 지불한다"고 했습니다.
이 명언이 가장 완벽하게 적용되는 게임이 바로 전략적 팀 전투(TFT), 일명 롤토체스입니다. 왜 상위권 랭커들은 얻어맞으면서도 꾸역꾸역 돈을 모을까요?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10원이 나중의 100원이 된다는 사실을요.
오늘은 여러분의 티어가 브론즈에 머물러 있는 진짜 이유, '복리 효과'와 '현금 흐름'의 비밀을 파헤쳐 드립니다.
부자가 되는 3가지 재무 습관
1. 10%의 기적 : 세계 8대 불가사의 '복리 효과'
TFT의 핵심 시스템은 '이자(Interest)'입니다. 10원을 가지고 있으면 라운드 종료 시 1원을 더 줍니다. (이율 10%) 현실 은행 금리가 연 3%인데, 이 게임은 한 라운드(약 1분)마다 10%를 줍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고금리 상품입니다.
복리의 마법: 10원을 모으면 다음 턴에 11원, 그다음엔 12원... 이렇게 늘어나다가 50원이 되는 순간 매턴 +5원이라는 막대한 추가 소득이 발생합니다.
시드 머니 (Seed Money): 50원을 모으는 과정은 '시드 머니(종잣돈)'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50원을 꽉 채운 사람(자본가)과 매번 돈을 다 쓰는 사람(소비자)의 자산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집니다. 나중에 레벨 업을 하려 해도 따라갈 수가 없게 되죠.

2. D키를 누르는 건 '고리대금'을 쓰는 것이다 : 할인율과 현금 흐름
초보자들은 당장 2성작을 붙이고 싶어서 리롤(D)을 누릅니다. 경영학적으로 이것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포기하고 '현재의 가치(전투력)'를 사는 행위입니다.
할인율 (Discount Rate): 내가 지금 리롤을 돌려서 10원을 썼다면, 단순히 10원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그 10원이 미래에 벌어다 줄 '영구적인 이자 소득(매턴 1원)'을 영원히 포기한 것입니다.
악성 대출: 리롤을 바닥까지 쳤는데 기물이 안 나왔다? 이것은 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고금리 사채를 끌어다가 도박을 한 것과 같습니다. 재무 상태표(Balance Sheet)가 박살 나는 지름길입니다.
3. 마시멜로를 먹지 마라 : 유동성 선호와 50킵
"아니, 지금 쳐맞고 있는데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고수들은 '50킵(50원 유지)'을 목숨처럼 지킵니다.
유동성 선호 (Liquidity Preference):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당장 손에 쥔 현금을 쓰고 싶어 합니다(마시멜로 실험). 불안하니까요.
참을성(Patience): 하지만 랭커들은 체력(Health)을 자원(Money)으로 치환합니다. 조금 맞더라도 이자를 챙겨서, 후반에 압도적인 자본력으로 5코스트 기물을 선점합니다. 당장의 안락함(리롤)을 참고 미래의 부(50원 이자)를 선택하는 '지연된 만족', 이것이 부자의 마인드셋입니다.
롤토체스는 '재테크 시뮬레이터'다
TFT는 운빨 게임이 아닙니다. 주어진 자원을 얼마나 불려서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를 겨루는 '재무 관리 게임'입니다.
게임 속에서 50원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은, 현실에서도 시드 머니 1억을 모으기 힘듭니다. 본능(소비)을 이기고 자본(이자)을 구축하는 원리는 똑같기 때문이죠.
다음 판부터는 리롤 버튼에 손이 갈 때마다 주문을 외우세요. "나는 도박꾼이 아니라 자본가다. 이 돈은 내 미래다." 그 인내심이 여러분을 그랜드마스터, 그리고 현실의 부자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상, 오늘도 4-1 라운드에 7레벨 50원을 들고 흐뭇하게 웃고 있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물론 기물 안 뜨면 망합니다. 기물락은... 실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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