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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경제•경영

숙주를 죽이면 게임 오버다 : '전염병 주식회사'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필승 공략

by Gaming Student 2026. 1. 22.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인, 어제도 전 세계를 감염시키려다 실수로 '총체적 장기 부전'을 너무 빨리 찍어서 치료제 개발 100%로 패배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입니다.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를 처음 하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전염되기도 전에 사람부터 죽이는 것"입니다. 치사율(Lethality)을 높이면 점수가 오르는 것 같지만, 숙주가 죽어버리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전파되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어 소멸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실의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 90%가 이 똑같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유저도 없는데 '유료화 모델'부터 도입하고, 광고부터 붙이려 하죠. 오늘, 이 게임이 가르쳐주는 PMF(Product-Market Fit)와 '죽지 않고 성장하는 법'을 경영학적으로 해부해 드립니다.

"돈은 나중에 벌어라, 지금은 감염시킬 때다"
1. 치사율(Lethality)의 역설: 과도한 수익화는 독이다
 게임에서 치사율이 높으면 국경이 폐쇄되고 감염된 시체가 불태워집니다. 바이러스 입장에서 숙주의 죽음은 곧 '전파 경로의 차단'입니다.

 스타트업의 치사율 = 과금 유도: 초기 서비스가 유저에게 과도한 구독료를 요구하거나 광고 도배를 하는 것은, 게임에서 '치사율 100%'를 찍는 것과 같습니다. 유저는 서비스에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이탈(Churn)'해버립니다.

 생존 전략: 카카오톡이나 토스를 보세요. 그들은 초기에 '치사율 0%'였습니다. 적자를 감수하고 무료 문자와 송금을 제공하며 오직 '전염성(유저 확보)'에만 올인했습니다. 숙주(유저)가 충분히 모일 때까지는 이빨을 숨겨야 합니다.

2. K-Factor (바이럴 계수): 마케팅비 0원의 기적
 게임의 승패는 '전염성' 탭에서 공기 전파, 물 전파를 얼마나 잘 찍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경영학에서 말하는 '바이럴 계수(K-Factor)'입니다.

 공식:


 (i = 유저 한 명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확률, c = 유저 한 명이 접촉하는 사람 수)

 K > 1의 마법: K값이 1을 넘으면 마케팅 비용을 한 푼도 안 써도 유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것이 오가닉 그로스(Organic Growth)입니다.


 PMF(Product-Market Fit): 게임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로 전파력을 높이듯, 우리 제품이 시장에 딱 맞아서 유저들이 알아서 친구를 초대하는 상태. 이것을 만들기 전까지는 절대 '치사율(수익화)' 버튼을 건드려선 안 됩니다.

3. 진화 포인트 반환(Devolve): 유연한 피벗(Pivot)
고수들은 전염병이 들키면 찍었던 증상을 '반환(Devolve)'해서 치사율을 다시 낮춥니다.

비즈니스 적용: 유저 반응이 안 좋으면 기능을 빼거나 수정하는 '피벗(Pivot)'의 과정입니다. "내 아이디어는 완벽해"라며 고집을 부리는 건,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데도 증상만 강화하는 트롤짓입니다. 유저가 떠나려 하면, 즉시 수익 모델을 포기해서라도 붙잡아야 합니다.

당신은 '감기'입니까, '에볼라'입니까?
 성공한 유니콘 기업들은 초기에는 모두 '전염성 높은 감기'였습니다. 아무도 경계하지 않을 때 전 세계를 잠식했고, 전 인류가 감염된 후에야 비로소 '유료화'라는 치명적인 증상을 발현시켰습니다.

 오늘의 창업가/기획자 여러분께 제언합니다.

 숙주 보호: 지금 당장 매출(치사율)을 내려고 유저(숙주)를 죽이지 마십시오. 유저가 없으면 매출도 없습니다.

 전파력 집중: 마케팅 예산을 태우기 전에, 내 제품의 K-Factor가 1을 넘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잠복기: 경쟁사와 정부(치료제 개발)가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그리고 널리 퍼지십시오.

 "위대한 바이러스는 소리 없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돈을 버는 건 지배한 뒤의 일입니다."

 이상, 오늘도 인류 멸망(시장 독점)을 꿈꾸며 DNA 포인트를 모으고 있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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