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인, 어제도 발전기를 끄지 않기 위해 시민들에게 '24시간 비상 근무' 명령을 내렸다가, 결국 분노한 군중에게 쫓겨나 게임 오버를 당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입니다.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Frostpunk)》는 극한의 추위 속에서 도시를 유지하는 리더의 고뇌를 다룹니다. 여기서 우리는 악마의 유혹에 빠집니다. "법령 하나만 찍으면(Sign Law), 석탄 생산량을 40% 늘릴 수 있는데?"
바로 '연장 근무(14시간)'와 '비상 근무(24시간)'입니다. 게임 속 세상은 멸망 직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황은 현재 대한민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유연 근무제', 그리고 'ESG 경영'의 딜레마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교보재입니다. 오늘, 영하 40도의 설원에서 '워라밸'의 경제학적 가치를 증명해 드립니다.
사람은 '석탄'을 태우는 기계가 아니다
1. 연장 근무(Extended Shift): 수확 체감의 법칙과 번아웃
게임 초반, 자원이 부족하면 우리는 '연장 근무(아침 6시~밤 8시)' 법안을 통과시킵니다. 당장은 석탄이 쌓이죠. 하지만 며칠 뒤 '불만(Discontent)' 게이지가 빨갛게 차오르고, 작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팔다리를 잃는 기술자가 나옵니다.
수확 체감의 법칙(Diminishing Returns): 노동 투입 시간(L)을 늘린다고 산출량(Q)이 정비례해서 늘지 않습니다. 피로도가 쌓이면 집중력이 떨어져 한계 생산성(MPL)은 급격히 하락합니다.
현실의 52시간제: 기업들이 주 52시간제에 반발하면서도 결국 따르는 이유는 법 때문만이 아닙니다. 장시간 노동은 필연적으로 산업 재해와 불량률 증가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야근으로 번 돈을 병원비로 쓰는 건 게임이나 현실이나 똑같습니다.
2. 비상 근무(Emergency Shift): 크런치 모드(Crunch Mode)의 최후
더 급하면 '24시간 비상 근무'를 때립니다. IT 업계의 악명 높은 '크런치 모드'죠. 게임에서는 이걸 쓰면 시민이 과로사(Death from Overwork)하거나 파업을 일으킵니다.
노동 유연성의 함정: 경영학적으로 '유연 근무제'는 필요할 때 바짝 일하고 쉴 때 쉬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상시적인 과로'로 변질되면, 조직은 '파업(Strike)'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리스크 비용: 24시간 근무로 얻은 석탄 100개보다, 그로 인해 사망한 기술자 1명(인적 자원 손실)의 가치가 훨씬 큽니다. 리더가 '사람'을 '부품'으로 보는 순간, 그 조직의 지속 가능성은 0이 됩니다.
3. 아동 노동(Child Labor): ESG 경영은 '착한 척'이 아니다
일손이 부족할 때, 우리는 '아동 노동' 법안의 유혹을 받습니다. "아이들도 작은 구멍에 들어가서 석탄을 캘 수 있다"는 논리죠. 효율은 올라가지만, '희망(Hope)' 수치가 바닥을 치고 도덕성이 붕괴됩니다.
ESG의 S(Social): 현대 기업들이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인권을 챙기는 건 착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이 **'브랜드 리스크'**이기 때문입니다. 나이키가 90년대 아동 노동 논란으로 불매 운동을 겪었듯, 비윤리적 효율 추구는 결국 투자자의 이탈과 불매로 이어져 기업을 망하게 합니다.
생존(Survival)인가, 존엄(Humanity)인가?
프로스트펑크의 엔딩 크레딧은 묻습니다. "도시는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가? (The city survived. But at what cost?)"
경영자(리더)의 목표는 단순히 회사를 안 망하게 하는 것(Survival)이 아닙니다. 구성원들이 인간답게 일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기적 성과에 눈이 멀어 직원들을 갈아 넣고 있지는 않습니까?
비상 상황이라는 핑계로 '법'과 '윤리'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불만(Discontent) 수치가 높은 조직은 언젠가 반드시 '추방' 엔딩을 맞이합니다." 따뜻한 집과 밥, 그리고 적절한 휴식. 이것이 영하 40도에서도, 치열한 비즈니스 정글에서도 조직을 지키는 최고의 전략입니다.
이상, 시민들이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선술집(복지 시설)'부터 지으러 가는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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