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인, 갱킹 온 리신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이거 무빙으로 피해지나?" 고민하다가, 결국 딸피에서 점멸 쓰고 죽어서 팀원들의 물음표 핑 세례를 받은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입니다.
롤 유저라면 누구나 겪는 미스터리가 있습니다. 쿨타임 300초짜리 소환사 주문 '점멸(Flash)'. 우리는 왜 이걸 제때 쓰지 못하고 죽은 뒤에야 후회할까요? 단순히 반응 속도가 느려서가 아닙니다.
이것은 뇌가 점멸을 '금융 파생상품(Financial Option)'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학적 오류입니다. 오늘, 당신이 점멸을 아끼다 똥 되는 이유를 '옵션 가치'와 '흑자 부도' 이론으로 뼈 때려 드립니다.
"나중에 대박 터뜨려야지" 하다가 회사가 망한다
1. 옵션 가치(Option Value): 당신의 뇌는 '한타 대박'을 꿈꾼다
경영학에서 '옵션(Option)'이란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옵션의 가치는 미래의 변동성이 클수록 높아집니다.
점멸의 잠재 가치: 당신이 점멸을 아끼는 이유는, 지금 고작 갱 회피용으로 쓰는 것보다 "나중에 한타 때 5인 궁 대박을 터뜨리는 용도"로 쓸 때의 가치(수익)가 훨씬 크다고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희망 회로: "지금 안 쓰고 살면, 3분 뒤 용 싸움에서 캐리 할 수 있어!" 이 달콤한 미래 가치 평가가 당신의 손가락을 마비시킵니다.
2. 유동성 위기(Liquidity Crisis): 현금 쥐고 파산하는 바보들
하지만 기업 재무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현금 흐름(Cash Flow)이 막히면 흑자 기업도 망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흑자 부도'라고 합니다.
생존은 '현금'이다: 라인전에서의 체력(HP)은 기업의 운전 자금입니다. 갱을 당해 HP가 바닥나는 건, 채권자(적 정글러)가 빚 갚으라고 들이닥친 '유동성 위기' 상황입니다.
점멸은 '비상 자금': 이때 점멸을 안 쓰는 건, 회사 금고에 "미래 투자를 위한 비상금(점멸)"을 꽉 채워두고서, 당장 갚을 돈이 없어 최종 부도(Death) 처리를 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회사가 망하면(죽으면) 금고 속의 비상금(점멸)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3. 매몰 비용과 '데스 플(Death Flash)': 최악의 투자
가장 최악은 고민하다가 죽기 직전에 점멸을 쓰고 죽는 경우입니다.
가치 폭락: 점멸의 가치는 HP가 많을 때(생존 확률 100%) 가장 높고, 딸피일 때(생존 확률 10%) 가장 낮습니다.
투자 실패: 처음 리신이 나타났을 때(HP 100%) 바로 썼다면 생존율 100%짜리 우량 투자였을 겁니다. 하지만 간 보다가 HP 10%에 쓰는 건, 상장 폐지 직전의 주식에 전 재산을 박는 꼴입니다. 스펠은 빠지고, 목숨도 잃고, 멘탈도 나가는 '트리플 손실'을 확정 짓게 됩니다.
| 타이밍 | 상황 | 생존 확률 | 투자 등급 (Rating) | 비고 |
| 즉시 사용 | 적 정글 보이자마자 | 99% | AAA (우량) | 가장 현명한 리스크 관리 |
| CC기 맞고 사용 | 한 대 맞고 놀라서 | 60% | BBB (보통) | 흔한 실수, 그래도 생존 가능 |
| 딸피 사용 | 죽기 0.5초 전 | 5% | C (정크 본드) | 최악의 판단 (Death Flash) |
| 미사용 (사망) | 아끼다 똥 됨 | 0% | D (부도) | 미래 가치 전액 소멸 |
과감한 손절매가 계좌(KDA)를 지킨다
워런 버핏은 말했습니다. "Rule No.1: 돈을 잃지 마라." 협곡에서의 제1원칙도 같습니다. "Rule No.1: 죽지 마라."
즉시 행사(Exercise): 적 정글이 보이면 고민하지 말고 즉시 점멸을 쓰십시오. 그것은 '낭비'가 아니라, 당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손절매(Stop-loss)'입니다.
미래 가치 0: 죽어있는 회색 화면 상태에서는 그 어떤 슈퍼플레이도 불가능합니다. 살아남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죽은 자의 점멸은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산 자의 점멸은 스노우볼을 굴립니다." 다음 판부터는 아끼지 마십시오. 당신의 생존보다 비싼 스펠은 없습니다.
물론 경제학에는 항상 예외(Outlier)가 존재합니다. 만약 당신이 페이커(Faker)처럼 여러개의 스킬을 보고 피할 수 있는 피지컬을 가졌다면, 점멸을 아끼셔도 됩니다.
기술적 해자(Technical Moat): 페이커의 신들린 무빙은 점멸이라는 '보험 상품' 없이도 리스크를 0으로 만드는 '압도적인 기술력'입니다. 기업으로 치면 삼성전자의 초격차 반도체 기술 같은 것이죠. 기술이 완벽하면 현금(점멸)을 아껴서 공격적인 투자(앞점멸)에 쓸 수 있습니다.
자기 객관화: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통계적으로 당신이 페이커일 확률은 0.00001% 미만입니다.
결론: 우리는 '신(God)'이 아니라 평범한 '개미 투자자'입니다. 자신의 피지컬 자산을 과대평가(Over-estimation) 하지 말고, 얌전히 점멸 키를 누르십시오. 그게 우리가 협곡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상, 점멸 아끼다 죽어서 우리팀에게 "점멸 준비됨" 핑 30개 찍히고 경제학 책 다시 펴든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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