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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경제•경영/리그 오브 레전드

1,000골드의 비극 : '제압 골드'로 배우는 자산 버블과 대마불사의 역설

by Gaming Student 2026. 2. 2.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인, 5/0/0 찍고 "나 무적임" 외치며 1:5 하러 들어갔다가 제압 골드 헌납하고 역전패 당해 정치질 당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입니다.

 롤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연속 킬(Kill Streak)을 먹고 성장했을 때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바로 머리 위에 붙은 '1,000골드 현상금' 때문이죠.

 내가 한 번 죽었을 뿐인데, 게임 분위기가 확 바뀐 경험 있으시죠? 이건 기분 탓이 아닙니다. 경영학적으로 당신은 '거품(Bubble) 낀 우량주'였고, 당신의 죽음은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경제 대공황'이었습니다. 오늘, 잘 큰 당신이 절대 던지면 안 되는 이유를 자산 버블과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이론으로 뼈 때려 드립니다.

당신은 걸어 다니는 '리만 브라더스'다
1. 자산 버블(Asset Bubble): 당신의 목숨값은 '적정 주가'를 넘었다
 주식 시장에서 기업 가치(펀더멘털)보다 주가가 훨씬 높게 형성되는 것을 '버블'이라고 합니다. 협곡에서 5킬을 먹은 당신이 딱 그렇습니다.

 오버 밸류에이션(Overvaluation): 당신의 챔피언 스펙(체력/방어력)은 그대로인데, 당신을 죽였을 때의 보상(1,000G)은 평소(300G)의 3.3배로 폭등했습니다.

 리스크 불일치: 방어력은 여전히 종이짝인데 몸값만 비트코인 고점처럼 올라간 상태. 이것이 바로 '고위험 자산군'입니다. 이때 무리하게 앞비전이나 다이브를 하는 건, 거품 낀 주식을 들고 신용 미수(레버리지)를 쓰는 것과 같은 자살 행위입니다.

2. 변동성 폭발(Volatility Explosion): 시스템이 설계한 '부의 재분배'
 라이엇 게임즈(중앙은행)는 게임이 너무 빨리 끝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현상금 시스템'입니다.

 강제적 재분배: 당신이 죽어서 상대 원딜에게 1,000골드가 들어가는 순간, 글로벌 골드 차이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이는 정부가 부자에게 세금을 90% 걷어서 가난한 자에게 뿌리는 '극단적 복지 정책'과 같습니다.

 변동성(Volatility): 0/5/0인 아군이 죽으면 시장에 아무 영향이 없지만(Low Volatility), 5/0/0인 당신이 죽으면 그래프가 요동칩니다(High Volatility). 당신의 죽음은 단순한 1데스가 아니라, 게임의 승패를 뒤집는 '블랙 스완(Black Swan)' 이벤트입니다.

상황 나의 손실 (Death) 적의 이익 (Kill Reward) 비즈니스 평가
평상시 (0/0/0) 300G 가치 소멸 300G 획득 동등 교환 (Fair Trade)
망했을 때 (0/5/0) 176G 가치 소멸 176G 획득 손실 제한 (Low Risk)
잘 컸을 때 (5/0/0) 1,000G 가치 소멸 1,000G 획득 시장 붕괴 (Market Crash)


3. 대마불사의 역설(Too Big to Fail): 당신은 망하면 안 되는 존재다
 금융 위기 때 "대마불사(덩치가 너무 큰 기업은 망하게 둬선 안 된다)"라는 말이 유행했죠. 협곡에서 잘 큰 당신이 바로 그 '대마(Big Horse)'입니다.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 팀원들이 못 커도 당신 하나 믿고 버티고 있는데(경제 의존도 심화), 당신이 짤리면 팀 경제가 셧다운됩니다.

 책임의 무게: "아니 나만 잘했는데 왜 짐?"이라고 억울해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팀의 자원(Resource)을 독점했기 때문에, 당신의 실수는 팀 전체의 파산으로 직결되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자는 몸을 사려야 돈을 지킨다
 잘 컸을 때일수록 더 소심해져야 합니다. 이것이 부자의 생존 방식이자, 승리하는 게이머의 자세입니다.

 Stop-loss(손절매) 설정: 제압 골드가 붙었다면, 1:1 교환도 손해입니다. 확실하지 않은 싸움은 피하십시오. 당신의 1데스는 상대의 3데스보다 비쌉니다.

 보디가드 고용: 혼자 다니지 말고 서포터를 대동하십시오. VIP는 경호원 없이 다니지 않습니다.

 방템(Insurance) 구매: 딜템 하나 더 가는 것보다, '수호 천사(GA)'나 '존야'를 올려 리스크를 헤징(Hedging)하십시오.

 "가난한 자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부자의 죽음은 축제다." 상대 팀에게 1,000골드짜리 축제를 열어주지 마십시오. 그것이 진정한 캐리력입니다.

 이상, 1000원 셔틀하고 팀원들에게 "캐리병 걸렸냐"고 욕먹은 뒤 리스크 관리 책 정독한 [게이머의 비즈니스 스터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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